만나서 반가운 굿입니다.
by Gooood
카테고리
이전블로그
기침
요즘 기침이 심하다

 

 원래 약도 안 먹고 그냥 " 시간지나면 낫겠지 머.." 류의 사람이긴 한데 나으려니~ 하고 3일이 지났는데 기침은 점점 심해져만 간다. 수업에도 피해가 가고 내 자신도 피곤하고. 약국에서 약 사먹은게 얼마만인지. 몸살나서 뻗었을때도 버텼던 나인데.. 음음

 

 사랑과 가난과 기침은 숨길수가 없다던데 점점 심해지니 참을 수가 없어!! 설상가상으로 우산도 없이 갔다가 비 쫄딱 맞고 왔다. 비에 젖은 몸으로 지하철안에서 1시간여를 타고왔더니 눈치도 보이고 찝찝하고 혼자고 쩝쩝

 

 기침은 기본적으로 목안 기도에 이물질이 들어간것을 튕겨내는 시스템이라는데 이왕 기침이 심한김에 몸안 나쁜것들도 뱉어냈으면 좋겠다. 나쁜생각 나쁜병 나쁜성격 등등등등 퉷퉷

 

 약봉지 옆에 있는 것을 물끄러미 보며 생각했다.

by Gooood | 2007/04/18 00:34 | 트랙백
인형은 웃지않아.

어릴 적 막내이모는 아이들을 나에게 곧잘 맡기곤 했다. 사실 내 나이도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항상 혼자 집에서 있는 내가 의젓해 보이셨나보다. 사촌동생들은 남매였는데 여자아이가 있다보니 동생인 남자아이도 영향을 받아서 그 둘은 항상 인형놀이를 하고 있었다.그렇게 아이들이 놀다 집에 가버리면 가끔 놓고간 인형이 집에 남아서 어머님이 네가 잘 보관해 두고 있어, 하고 던져주셨었다. 집에 자주 혼자 있던 나는 역시 어린아이 였던지 항상 무엇인가에 열중했다. 안그러면 외로웠기때문에 TV를 본다던지 유행하던 게임기를 한다던지 책을 본다던지.. 인형도 마찬가지였다. 우연히 동생들이 놓고간 마론인형하나로 동생이 생긴듯 혼자 말을 걸었었다. 하지만 내가 아무리 조잘조잘 말을 걸어도 마론인형은 조용히 웃을 뿐이었다. 인형의 눈은 반짝반짝 윤기가 흘렀지만 나를 보고 있지 않았다. 나는 외로웠다. 인형은 웃고 있지 않았다. 입을 꾹 다물고 있었을 뿐이었다. 나는 갑자기 무서워져서 도와줘 라고 중얼거리며 초조해했다.

 

 어느정도 자란 후에도 인형을 보면 가슴을 콕콕 찌르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난 지금도 외로워 하고 있나. 도와달라고 중얼거리고 있는가. 부담스러운 생각이다. 도와줘

 인형은 사람이 되고 사람은 인형이 되고 그 둘은 웃고있다.

 

by Gooood | 2007/04/16 22:14 | 트랙백
과거는 다시 오지않고
 

어릴때 바이올린 피아노 둘다 배웠었는데. 특히 어머님께서 아들에게 피아노를 꼭 가르치고 싶었나보다 하지만 난 둘다 너무너무너무너무 싫었다. 백만원 가까히 하는 90년도 초반이니까 그때 백만원은지금으로 치면 ... 어휴 피아노 개인 레슨을 받았었는데 그 개인레슨 해주는 아줌마가 얼마나 싫었던지..맨날 야단치고 난 하기싫고..그렇게 1년정도 하다가 어머님도 날 포기했다..

 

그런 내가 고등학교부터슬슬 피아노와 바이올린 연주를 듣고 나도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더니 피같은 알바비까지 바쳐가며 피아노 학원을 갔으니..지금 이 개념으로 어릴적으로 돌아가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가끔 하곤 한다.분명 그때의 나는 많은 것을 누릴 수 있었지만 누리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도 분명 내가 모자라서 누리지 못하는 것이 분명히 있을것이다

 

좀더 현명해지고 싶다.

어릴적 어머님에게 "바보가 무슨뜻이야?"라고 물었었는데 그때 어머님의 대답은 " 정말 중요한게 뭔지 모르는 사람을 바보라고 하지"란 말을 하셨었다.

by Gooood | 2007/04/16 10:06 | 트랙백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거북이는 물고기를 물속에서 추격해서한입에 삼킬수 있는 사냥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의외로 빠르구나 하고 느끼니 생각나는 일화 한가지.

고등학교 시절 한 친구가 있었는데 몸도 외소하고 차분한 말투에 앞에 나서지도 않고 아웃사이더같은 아이였다.

내 모교는 대원고등학교다. 대원외고 대원여고 대원중학교 대원고등학교, 4개의 학교가 같은 대문으로 등교 하기때문에 아침엔 네종류의 교복이 섞여 올라가는것이 독특했었다. 아무튼 그렇게 혼잡한 아침 학교 정문을 지나 가고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웅성웅성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었다.

뒤돌아보니 한 대원외고 여학생이 쓰러져 있었다.

 

사람은 많았다. 나를 포함 30여명정도 난 사실 그전까지는 그런 상황-누군가 쓰러져있는 상황-이 오면

"난 당연히 침착하게 도와줄꺼야 !!" 라고 생각 했었는데

 

아니이게무슨일이지어디아픈가옆에외고애들은같은학교애인데안구해주고뭐하지저옆에애들은뭐하지나라도가야지가자망할움직여

이런식으로 머릿속이 엉킨다고 해야하나.확실히 대처가 늦었었다.순간적인 상황판단이 안됐었다.

그렇게 30여명이 굳어있었다. 그렇게 몇초가 흐른 후 모두 그렇게 서있는데 한 대원남고 학생이 다들 뭐해!! 라며 그 학생에게 뛰어가 의식이 있는지 확인하고는 199에 전화하고는 양호실로 데려갔다.

그 사람은 앞서말한 외소하고 나서지 않으며 아웃사이더라는 그 친구였다.

나는 그걸 보며 많은 것을 배웠었다.

by Gooood | 2007/04/15 23:50 | 트랙백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


이글루링크
최근 등록된 덧글
rss

skin by 이글루스